취임 2년차 김진숙 도로공사 사장, 내실 다지기 '집중'

시간 입력 2021-07-07 07:00:08 시간 수정 2021-07-07 08: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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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임이사 참여하는 ESG위원회 신설
노동이사제 전 단계 '근로자 참관제' 도입

▲ⓒ한국도로공사 전경과 김진숙 사장. <사진제공=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 전경과 김진숙 사장. <사진제공=한국도로공사>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근로자 이사회 참관제를 도입하는 등 조직 정비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취임 2년차를 맞아 도로공사의 내실 다지기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7일 도로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최근 비상임이사 5인으로 구성된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 위원회는 분기별로 회의를 열고, 공사의 ESG 추진계획 및 정책 발굴 및 성과 점검 등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위원회는 ESG 추진 방향 및 수립 과정에서 아이디어 제안 및 성과 점검기능을 주로 수행할 예정"이라며 "현재는 위원회 운영과 관련한 세부 계획을 수립 중인 단계"라고 설명했다.

공사는 지난 5월 ESG 경영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한화 약 5600억원 규모의 ESG 해외채권 발행하기도 했다. ESG 채권은 고속도로 터널, 가로등 LED 및 수소충전소 설치 등 친환경 사업 자금을 조달하는 용도로 쓰일 예정이다.

여기에 지난 4월 말 이사회 의결에 따라 근로자 참관제를 전격 도입했다. 근로자 참관제는 의결권은 없지만 근로자 대표가 이사회에 참석해 발언권을 얻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제도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인 노동이사제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한 수단으로 통한다. 노동이사제는 근로자 참관제와 달리 근로자 대표가 직접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는 김진숙 사장이 취임 2년차를 맞아 조직의 내실을 강화하는 데 집중한 결과로 분석된다. 김 사장은 올해 초 '안전하고 편리한 미래교통 플랫폼 기업'을 공사의 새로운 비전으로 설정하고, 5대 핵심사업을 담은 '신 비전 2030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5대 핵심사업은 △C-ITS 등 고속도로 디지털화 △대도심 지하고속도로망 개발 △복합환승센터 등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구축 △스마트 물류센터 구축 △핵심역량 기반 해외사업 추진 등이다.

김 사장은 비전2030을 발표하면서 "고속도로 뉴딜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공간의 입체개발 등 길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사장은 지난달 18일 발표된 2020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A등급을 받으며 지난 한해 동안의 경영 성과를 인정받기도 했다. 특히 공사는 조직 특성을 반영한 직무 분석을 진행하고, 노사 합의를 거쳐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직무급제를 도입한 점을 인정받았다.

한편 김진숙 사장은 지난해 4월 도로공사 제18대 사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사장 취임 이전에는 국토교통부 건축정책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을 역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솜이 기자 / cotto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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