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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공공기관장 인선 줄잇나…기관장 공석·연내 임기 종료 164곳

등록 2024.04.14 09:52 / 수정 2024.04.1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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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ALIO)

공공기관의 기관장 자리가 대거 공석이거나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어 보은 인사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160여 곳의 공공기관에서 기관장 임기가 만료되었거나 곧 만료될 예정이며 이 중 30여 곳은 후임 인사 없이 기관장 자리가 공석인 상태다.

14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ALIO)을 보면 공기업·준정부기관·기타공공기관 346곳 중 33곳은 기관장이 공석으로 나타났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12월 이삼걸 사장이 퇴임한 후 새 사장을 선임하지 않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도 지난 1월 김장실 사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조기 퇴임하면서 기관장 공석 상태에 놓였다. 도로교통공단·영화진흥위원회·한국저작권위원회 등도 기관장 자리가 비어 있다.

임기가 종료된 기관장이 자리를 유지 중인 공공기관도 42곳에 달한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영상물등급위원회 등이 이에 해당한다. 전체의 22%에 해당하는 75개 공공기관의 기관장 자리가 공석이거나 임기가 지난 기관장이 그대로 방치된 상황이다.

공공기관장은 보수가 사기업에 못지않고 3년의 임기가 보장된다. 대부분은 전문성을 갖춘 관료 등이 등용되지만, 일부는 관련 업무나 경력과 무관한 정치인으로 채워져 논란이 되기도 한다.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지난해 9월 임명 당시 보은성 낙하산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삼걸 전 강원랜드 사장은 총선 낙선자 출신이다. 그는 2020년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후 2021년 강원랜드 사장으로 취임했다.

올해 기관장 임기가 끝나는 공공기관은 89곳이다. 상반기 중 임기가 종료되는 곳은 한국석유공사·한국가스기술공사·한국남부발전 등 29곳이다. 하반기에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주식회사 에스알, 그랜드코리아레저 등 60곳의 기관장 임기가 끝난다. 이들을 포함하면 총 164개 기관장 자리가 총선 낙천·낙선자들의 보은 인사 후보군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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