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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공기업⑩] 에너지공기업 사장단 'ESG 경영' 무지개 색깔 낸다


입력 2021.05.12 07:00 수정 2021.05.11 19:05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에너지공기업 사장단 'ESG 경영 확대' 한목소리

각 사, ESG 총론 중심으로 세부적인 각론 수립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공기업 사장단이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한목소리를 냈다. 주력 에너지원은 각 사마다 다르지만 '2050 탄소중립' '수소경제' 그린뉴딜' 등 문재인 정부 핵심 에너지 정책을 가속화하기 위해선 ESG 경영이 절실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ESG라는 주사위가 던져졌지만 에너지공기업 CEO마다 방점을 찍은 분야가 저마다 다른 점도 흥미롭다. 각 사는 환경·사회·지배구조 중 저마다 강점과 특성을 고려해 특화 분야에서 고유한 역량을 발휘해나갈 방침이다.


한전 김종갑 "ESG 분야 고객·주주 신뢰 확보…신재생 투자 확대"
발전공기업 신임사장들 'ESG 경영 확대' 한목소리


퇴임하는 김종갑 한전 사장과 신임 발전5사 사장단. ⓒ각 사 퇴임하는 김종갑 한전 사장과 신임 발전5사 사장단. ⓒ각 사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이 저탄소 친환경 중심으로 국내외 사업을 전환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해 9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며 "ESG분야에서 고객과 주주의 신뢰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친환경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투자를 꾸준히 확대하겠다"고 했다.


한전은 김 사장 기조에 따라 지난 1월부터 ESG에 기반한 경영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환경분야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로 ESG위원회를 꾸려 운영하고 있다. 김 사장은 ESG위원회를 통해 ESG경영 전반의 방향성을 점검하고 경영성과와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구상이다.


한전 산하 5개 발전사 사장단도 ESG 경영 중요성을 빠뜨리지 않고 강조했다. 이승우 한국남부발전 사장은 지난달 26일 취임사를 통해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전환을 선도하고, ESG 경영으로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에너지공기업을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호빈 한국중부발전 사장은 "사회적 가치 구현 강화를 담은 중부발전의 종합계획 선포는 100년 기업을 지향하는 첫걸음이자 ESG 경영을 선도하는 글로벌기업으로 재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사장은 "탈석탄·저탄소 움직임이 빨라졌고 ESG 투자와 디지털 혁신 요구가 크며, 안전한 일터에 대한 사회적 목소리도 높아졌다"면서 "축적된 역량과 집단지성을 발휘한다면 험난한 도전을 이겨내고 글로벌 스마트 에너지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사장도 "국민 기대에 부응해 에너지산업 발전을 통한 국가 경제 회복과 사회적 가치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 사실상 ESG 경영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 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사장은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전환 등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LNG·신재생 중심 사업구조 전환, ESG 경영실천, 안전경영 확립, 발전 운영과 건설사업 효율성 향상, 신성장 사업 분야 도전 등에 나서야 한다"며 "조직정비를 통해 철저히 일 중심, 능력 중심의 시스템을 구축해 최고의 인재를 적재적소에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가스公 채희봉 "수소사업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투자"
가스안전公 임해종 "수소안전 전담기관 역할 수행"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과 임해종 가스안전공사 사장. ⓒ각 사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과 임해종 가스안전공사 사장. ⓒ각 사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도 수소사업 중심으로 기민하게 ESG 경영 확대에 나서고 있다. 채 사장은 "2021년은 미래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는 새로운 출발점이다. 수소사업에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친환경 에너지 중심의 글로벌 시장 재편, 장기 저유가 및 금융시장 유동성 변화, 세계 각국의 탄소 중립 선언 등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해 미래 핵심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한 초석을 다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채 사장은 과감하고 선제적인 수소사업 투자,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냉열 등 에너지 신사업 본격 추진, 2045년 탄소중립 기업 달성, 디지털 중심의 일하는 방식 전환 및 조직 혁신, 사회적 가치 실현 등 5가지를 올해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가스공사는 CEO 경영 기조에 발맞춰 수소사업 비전·전략 마련과 수소사업본부 설치를 시작으로 경제적인 수소 생산·공급, 수소·LNG 융복합충전소 구축과 같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중심의 LNG 신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임해종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도 수소경제로 ESG 경영 포문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임 사장은 "글로벌 수소경제를 선도하기 위해서 속도감 있는 추진을 통해 수소경제 주도권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며 "수소경제 이행을 뒷받침하고 수소안전 전담기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수소안전관리 조직을 확대하고 인력과 예산 등 자원투입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스안전공사는 수소경제 문턱에 선 현재, 수소에 대한 국민 편견을 불식시키는 역할로 ESG 경영에 나서고 있다. 공사는 지난해 7월 수소법에 따라 수소안전전담기관으로 선정됐다. 올해 1월 전담기관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기 위해 기존 수소안전센터를 수소안전기술원으로 개편해 수소안전 일원화 창구로서 역할 강화에 나섰다.


석유公 양수영 "부유식풍력·CCS사업…그린뉴딜 부응"
지역난방公 황창화 "사회적 가치 중심 경영 공고하게"


양수영 한국석유공사 사장과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각 사 양수영 한국석유공사 사장과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각 사

양수영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기존 탄소 에너지 시설을 활용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나서고 있어 눈길이 쏠린다. 양 사장은 "부유식 풍력발전과 탄소 포집·저장(CCS) 사업의 중점 추진을 통해 지구촌 환경보전 노력에 동참하는 정부 그린 뉴딜 정책에 적극 부응할 것"이라며 "미래 친환경 종합에너지기업으로의 거대한 전환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해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과 CCS 실증 사업 활동은 육·해상에서 석유공사의 석유광구 운영경험과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CCS란 발전시설 등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땅속에 저장하는 기술을 의미하는 것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그린 뉴딜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은 "취임 이후 사회적 가치 중심의 경영체계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 사회적 가치 성과를 국민과 공유할 수 있는 모델 개발 등 전략체계 고도화에 큰 진전을 이뤘다"며 "공사는 친환경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 중심 경영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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