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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공기업⑤] 청정연료 전환 선두주자 가스공사…수소사업으로 제2막 연다


입력 2021.05.04 07:00 수정 2021.05.03 18:24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천연가스로 석탄·석유 의존도 낮추는데 이바지

이번엔 과감하고 선제적인 수소사업 투자 앞장

탁월한 ESG 경영으로 '2050 탄소 중립' 성큼

한국가스공사 본사 사옥 전경.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 본사 사옥 전경. ⓒ한국가스공사

천연가스 보급으로 환경오염의 주범인 석탄·석유 의존도를 낮추는데 이바지했던 한국가스공사가 최근 수소사업을 적극 추진하며 친환경 에너지 전환 제2막을 열어젖히고 있다. 시대적 변화의 흐름을 감지하고 과감히 패러다임 전환에 나서는 가스공사의 탁월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으로 국가 비전인 '2050 탄소 중립'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감하고 선제적인 수소사업 투자수소 중심 체재 개편


가스공사는 수소 선도 기업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고 탄소 중립, 그린 뉴딜 등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위해 앞으로도 더욱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수소사업 투자에 나서겠다고 3일 밝혔다. 수소사업의 본격 성과를 내기 위해 수소사업본부를 설치해 조직을 확충했으며, 새로운 수소사업비전과 전략도 발표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먼저 수소경제사회 달성에 필수적인 수소 생산 인프라 확충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작년에 창원시와 광주광역시에 거점형 수소 생산기지를 구축 중이며 내년 하반기부터 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공사는 앞으로 '수소를 가장 경제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사업자'를 목표로 삼았다. 다양한 유형의 거점형 수소 생산기지 구축을 통해 경제적으로 수소를 생산해 2030년까지 정부 목표보다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수소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충전 인프라 및 유통체계 구축에도 적극 투자해 B2C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구상이다. 공사는 현재 자체적으로 충전소에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제조식 수소충전소를 김해시에 설치해 올해 운영을 목표로 두고 있으며, 본사가 위치한 대구혁신도시 내에도 수소충전소를 구축한다.


더불어 수소와 LNG를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복합 충전소 구축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한국도로공사와 업무 협약을 통해 물류 화물차 중심의 고속도로 휴게소 3곳에 복합 충전소를 구축한다. 국토교통부에서 시행한 '수소 교통 복합기지' 공모에도 창원시, 통영시와의 협업을 통해 선정돼 2023년까지 수소 교통 복합 기지를 짓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수소경제 선도를 위해 진행한 수소 전담기관 공모에서 '수소 유통 전담기관'으로 선정돼 향후 수소경제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가스공사는 해외 그린수소를 도입해 탄소배출 ZERO 수소사회를 주도한다. 탄소배출이 없는 그린수소를 해외에서 도입해 미래의 궁극적인 그린수소 사회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호주 등 국가를 대상으로 그린수소 도입하고 재생에너지 설비 구축을 통해 가격 경쟁력 강화 및 추출수소의 한계 극복을 예고했다.


또한 수전해·수소 액화 등 핵심 기술력을 확보를 위해 해외 수소 메이저 기업들과 협력하거나 M&A·지분투자 등을 적극 모색해 수소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다.


한국가스공사 본사 수소충전소 조감도(디자인은 리뉴얼 예정).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 본사 수소충전소 조감도(디자인은 리뉴얼 예정). ⓒ한국가스공사
무리한 수소 추진 'NO'…가스와 수소 병행하는 연착륙 전략


가스공사의 수소사업 추진은 급격히 에너지 전환을 하겠다는 신호가 아니다. 오히려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놓치지 않기 위해 기존 가스가 할 수 있는 노력은 충실히 하면서도 수소의 장점을 살려 더욱 고도의 친환경 체제를 열겠다는 병행 전략이다.


가스공사는 천연가스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 천연가스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공급이라는 사명을 가지고 1983년에 설립됐다. 평택, 인천, 통영, 삼척, 제주 등 5곳의 생산기지에 총 1,156만㎘ 용량의 저장탱크 74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국 각지의 4,945km의 배관망과 공급관리소 413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2019년 10월에는 제주지역 최초로 제주복합발전소에 천연가스 공급을 시작했다. 가스공사는 깨끗하고 편리한 에너지인 천연가스 보급 확대로 대한민국의 석유 의존도를 낮추어 국가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을 제고하는데 일조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천연가스 생산·공급 능력을 갖춘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19년에 발행한 '최근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가스의 역할(The Role of Gas in Today’s Energy Transitions)' 보고서에서 가스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수단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는 가스가 신재생에너지와 더불어 기후 위기 시대를 이끌어갈 친환경 에너지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미국, 중국 등 세계 강대국들은 에너지 전환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으며, 메이저 에너지 기업 또한 사업영역을 천연가스 시장으로 확대하는 추세다"며 "기존의 화석에너지에서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되는 과도기를 거치는 현재 가교역할을 하는 브릿지연료로서 천연가스가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천연가스는 액화과정에서 분진, 황, 질소 등이 제거돼 연소시 공해물질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청정연료로써 환경보전에 크게 기여하는 친환경 에너지다. 공기보다 가벼워 누출돼도 쉽게 날아가며 발화온도가 높아 폭발 위험이 적어 안전하다. 또 천연가스는 연탄, 석유 등 타 연료에 비해 열효율이 높고 냉난방은 물론 자동차, 유리, 전자, 섬유 및 금속처리 산업 등에 다양하게 이용된다. 특히 배관으로 공급되므로 별도 수송 수단이나 저장 공간이 필요 없고 모든 가스기구에 다용도로 사용되는 편리한 에너지이다.


'사회에 빛과 소금 되겠다'…일자리·기업지원·미세먼지 솔선수범


가스공사는 에너지 사업으로 파생되는 다양한 이익들을 통해 지역사회와 국가에 이바지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세먼지 해결에 앞장서고 기업 지원과 일자리 창출에도 선도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가스공사는 LNG 벙커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경유 화물차 연료를 LNG로 대체헤 육상 대기질을 개선하는 LNG화물차 사업도 펼치고 있다.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미세먼지 해결에 기여하고 수송용 연료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다. 기존 천연가스 인프라 투자에서 더 나아가 천연가스 역할 증대에 따른 연관된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더불어 가스공사는 글로벌 기후변화의 선제적 대응과 국가탄소중립방향에 부흥하고자 2045년 Net-Zero 목표로 KOGAS형 탄소중립 로드맵을 마련 중에 있으며 이를 통해 국가 대기질 개선은 물론 국민의 삶의질 향상을 위해 공공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계획이다.


한국가스공사 현대자동차 융복합형 수소충전소 추진 MOU 체결식(앞줄 왼쪽에서 3번째 현대자동차 지영조 사장, 4번째 한국가스공사 채희봉 사장).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 현대자동차 융복합형 수소충전소 추진 MOU 체결식(앞줄 왼쪽에서 3번째 현대자동차 지영조 사장, 4번째 한국가스공사 채희봉 사장). ⓒ한국가스공사

나아가 가스공사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 동반 상생협력 등을 전략과제로 삼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매출 및 수익감소로 어려움을 격고 있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KOGAS 코로나 상생협력패키지'를 시행하고 이를 통해 약 2800억원의 지원효과를 창출했다.


가스공사의 상생협력패키지는 방역 지원, 유동성 지원, 매출 지원, 생계지원의 4개의 축으로 운영된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방역 지원을 위해 대구 지역 취약계층과 시민들에게 마스크 58만장과 생필물품 등 총 17억여 원 규모의 현물을 선제적으로 지원했다.


또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을 위해 기존에 운영 중인 동반성장펀드의 잔액을 조기 집행하고 400억원 추가 출자해 총 1600억원의 기금을 활용해 중소기업에 긴급 대출을 지원했다. 나아가 계약불이행 지체상금 및 계약보증금 면제, 기술이전 경상기술료 감면 등을 통해 유동성 위기 극복을 지원하고, 소상공인 대상으로는 임·직원의 급여 반납분 3억5000만원을 활용해 무담보·무이자·무보증 대출의 사회적금융도 지원했다.


매출 지원을 위해서는 중속기업을 대상으로 계약을 조기 발주 및 우선 구매를 추진하고 2억 미만 소규모 계약의 최저낙찰률, 일반관리비 등을 상향했다. 상생발주 체크리스트 운영 등 제도도 개선해 지속적인 상생 경영의 기반을 구축했다. 대구지역 소상공인 등 17개사를 대상으로 코로나에 취약한 대면 중심 매출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네이버 스토어, 위메프 등 전자상거래 진출을 지원해 비대면 신규 판로개척도 지원했다.


매출 절벽인 소상공인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의 생계지원을 위해 2차례에 걸쳐 도시가스 요금 납기일을 3개월 연장했고 연장된 도시가스요금은 균등분할으로 납부하게 해 취약계층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가스공사는 이러한 지역사회 문제 해결 및 사회공헌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행사에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협력 중소기업이 개발한 가스설비 주요 기자재의 신뢰성을 검증해 구매하는 '현장실증(Test-Bed)' 프로그램 등의 기술개발 협력을 통해 연간 90억원의 수입 대체효과와 수출확대가 기대되는 가스설비 국산화 사업 등도 추진했다. 이를 통해 지난 4월에 열린 '2021 국가산업 대상'에서 2년 연속 동반성장 대상을 수상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천연가스 인프라와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소 생산·공급·유통 등 수소 전 밸류체인에 참여해 수소경제 활성화를 선도하겠다"며 "나아가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기여할 LNG 벙커링·화물차 사업 등 다양한 친환경 연료전환 사업을 적극 펼쳐 저탄소 친환경 에너지 시대를 이끌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동반성장과 상생경영을 위한 가스공사의 경영철학과 비전을 바탕으로 국민에게 사랑받고 국가 산업을 선도하는 공기업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ESG공기업⑥] 시리즈 기사로 계속됩니다.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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