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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공기업⑥] "수소 안전 내게 맡겨라"…가스안전공사, ESG 승부수 띄웠다


입력 2021.05.05 07:00 수정 2021.05.05 15:11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수소에 대한 국민 편견 불식시키는데 총력

수소충전소 위험성 평가 및 정밀 안전진단

보급 앞둔 수소상용차 내압용기 안정성 평가

체험교육관 등 수소안전 관련 인프라 구축도

한국가스안전공사 본사 전경.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본사 전경. ⓒ한국가스안전공사

'수소'가 미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수소를 이용해 연료전지 또는 가스터빈을 이용해 전기나 열을 생산하면 탄소 배출 없이 부산물로 물만 나온다. 또 수소차는 주행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내뿜지 않기 때문에 내연기관차를 대체하게 되면 궁극의 '탄소 중립' 실현할 수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처럼 수소는 미래 친환경 에너지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지만 일반 국민에게는 아직 체감상 와닿지 않는 생소한 에너지원이다. 게다가 역사상 가장 강력한 살상 폭탄인 소련의 '차르 봄바(Tsar Bomba)' 등 수소폭탄이 연상됨과 같이 수소 위험성에 대한 불안감도 국민들에게 상존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수소경제 문턱에 선 현재, 수소에 대한 국민 편견을 불식시키는 역할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나서고 있다. 공사는 지난해 7월 수소법에 따라 수소안전전담기관으로 선정됐다. 올해 1월 전담기관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기 위해 기존의 수소안전센터를 수소안전기술원으로 개편해 수소안전 일원화 창구로서의 역할 강화에 나섰다.


국민들이 안심하고 수소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도록 수소충전소의 안전을 강화할 수 있는 기준을 제도화하고 수소충전소 사업자의 자율안전관리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수소 안전 인프라를 구축해 올바른 수소안전문화 확산, 수소상용차 안전 확보 등에 기여할 예정이다.


임해종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이 수전해 설비 제조사 엘켐텍을 방문해 수전해 주요 장치인 스택을 점검하고 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임해종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이 수전해 설비 제조사 엘켐텍을 방문해 수전해 주요 장치인 스택을 점검하고 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우선 전국적으로 증가하는 수소충전소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설계, 시공단계의 위험요인을 발굴해내는 위험성 평가를, 시공 이후 운영단계에 적용하는 정밀안전진단을 제도화 추진 중이다. 올 하반기 고압가스안전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제도화될 예정이다.


수소충전소 자체 점검을 위한 점검 장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공사는 수소충전소의 원활한 안전점검을 지원하기 위해 수소검지기, 접지저항측정기, 열화상측정기, 표준가스분사장치 등 고성능 점검장비 4종(각 180점, 총 720점)를 무상으로 임대·지원한다.


수소충전사업자가 점검장비 임대를 희망할 경우 약 800만원 상당의 4종 점검장비를 지원받게 되며 임대 기간은 최대 4년까지 가능하다. 점검장비 지원사업을 통해 수소충전소 사업자의 운영비용, 안전관리비용 등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자율적 안전관리 체계 확립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가스안전공사는 수소충전소사업자를 대상으로 2021년 2월 22일부터 2022년 12월까지 수소 품질검사 비용의 50%를 한시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수소 품질검사 제도는 고압가스안전관리법에 따라 실시되는 법정검사로 저품질의 가스사용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고자 도입됐다. 법에 따라 분기별 1회 검사받아야 하며 1회 수수료는 부가세 포함 약 105만원이다.


공사는 이 사업을 통해 수소충전소 1개소당 연간 약 210만원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수수료 지원을 통해 초기 투자비용, 운영비용, 안전관리비용 등에 대한 수소충전사업자의 부담을 완화시키고 자체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등의 효과를 낼 수 있다.


또한 충전소의 충전압력 변화, 수소 누출 등에 대한 충전사업자의 자체 점검과 함께 공사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이중 모니터링 체계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국적으로 점차 확대되는 수소충전소에서 이상이 발생할 시 골든타임을 확보해 빠르게 대응해 피해확산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공사는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도입해 수소충전소의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하고, 수소에너지에 대한 대국민 수용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임해종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이 제주 상명단지를 방문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임해종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이 제주 상명단지를 방문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나아가 공사는 국민에게 수소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수소 가스안전 체험교육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충북도청, 음성군과 체험교육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체험교육관은 2022년 12월 충북 혁신도시 인근 부지에 개관될 계획이다. 체험교육관 건립 등에 총사업비 153억원이 투입되며 대지면적 1만698㎡, 연면적 2475㎡,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된다.


현재 공사는 수소에너지, 가스안전에 대한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체험교육관은 수소안전 홍보관, 가스안전 체험관, 수소안전 전문인력 교육관으로 구성돼 수소에너지 및 가스안전에 대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전문가 육성 등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의 수소상용차 확대 보급계획에 따라 대용량 내압용기의 안정성을 평가함과 동시에 수소상용차의 부품은 물론 충전소 부품에 대한 성능시험을 평가할 수 있는 수소버스·충전소 시험평가센터 구축도 준비하고 있다.


센터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충북 음성군 대소면 성본리(성본 산업단지 내 G10구역)에 대지면적 2만㎡(약6000평), 건축 연면적 약 3205㎡(약 970평) 규모로 조성되며 수소가스시험동 및 연구동 등도 함께 건립된다.


올해 2월 4일 충청북도, 음성군과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르면 센터 건립에는 인건비 등으로 사용될 국비 102억7000만원과 토지비, 건축비를 포함해 총 191억6000만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센터는 버스와 같은 대형 수소연료 상용차를 보급하는데 크게 기여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SG공기업⑦] 시리즈 기사로 계속됩니다.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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