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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공기업⑨] E·S·G 점수 고른 지역난방공사, 사회공헌도 '우수'였네


입력 2021.05.11 07:00 수정 2021.05.10 20:15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코로나 맞춤지원, 발달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

사회적가치 계량화 시도, 작년 5926억원 성과

지난 4월 6일 모종심기 행사에 참여한 황창화 지역난방공사 사장(맨 왼쪽)이 강지원 푸르메재단 이사장과 이항진 여주시장과 함께 모종을 심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지난 4월 6일 모종심기 행사에 참여한 황창화 지역난방공사 사장(맨 왼쪽)이 강지원 푸르메재단 이사장과 이항진 여주시장과 함께 모종을 심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수소사업,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 개선에 노력을 기울이는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사회 분야' 투자에도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점수가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은 배경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지역사회 어르신 예방접종 지원에 나서는가 하면 발달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설립하는 등 사회공헌 실적이 돋보인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기업의 사회분야 투자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는 것이다. 기업 사회공헌은 사실상 계량화가 불가해 기업들이 부풀리기에 나선다 하더라도 분별할 방법이 없었다.


그러나 공사가 개발한 '한난형 사회적가치 측정 모델'은 비재무적 성과인 사회적가치를 계량화해 화폐적가치로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란 평가다.


코로나19 위기 극복 맞춤형 지원…발달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


지역난방공사가 사회적 가치를 도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사업체계로의 전환을 위해 지역난방공사형 그린뉴딜 그랜드플랜을 수립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노력 중이다.


코로나19 고통 분담과 위기 극복을 위한 맞춤형 지원에 나서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지역난방공사는 지난달 26일 성남시청에서 성남시,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75세 이상 어르신 코로나19 예방접종 이동지원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 MOU는 예방접종센터까지 자력으로 이동이 곤란한 고령 어르신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백신접종을 위해 추진됐다. 공사는 이동지원 수단 확보를 위한 예산지원과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극복 예방접종 지원 MOU 기념 사진. ⓒ한국지역난방공사 코로나19 극복 예방접종 지원 MOU 기념 사진. ⓒ한국지역난방공사

지역난방공사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컨소시엄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에도 나섰다. 공사는 취업환경이 열악한 발달장애인에게 좋은 일터를 제공하고자 하는 뜻을 담아 여주시, 푸르메소셜팜과 공동출자해 지난해 9월 국내 최초 컨소시엄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푸르메여주팜을 설립했다.


푸르메여주팜은 2023년까지 중증장애인 67명을 고용해 장애 청년들이 자연 친화적인 환경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케어팜'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공사 설립목적인 에너지 절약을 위한 가치 창출도 꾸준히 이행 중이다. 친환경 에너지 공기업인 지역난방공사 참여로 농장 내 에너지원을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 융복합에너지로 설계한 게 대표적 사례다. 공사는 앞으로 정부 농업에너지 자립형 산업모델 연구과제 실증을 통해 그린뉴딜 모델 구축과 확산에 기여할 예정이다.


황창화 지역난방공사 사장은 "취임 이후 사회적 가치 중심의 경영체계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 사회적 가치 성과를 국민과 공유할 수 있는 모델 개발 등 전략체계 고도화에 큰 진전을 이뤘다"며 "공사는 친환경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 중심 경영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회가치⟶화폐가치' 계량화 시도…난방公, 작년 한 해 5926억원 성과


지역난방공사는 국민이 공사의 사회적가치 성과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성과측정 모델을 개발해 매년 측정치를 공개하는 시도를 감행했다. 앞으로 사회적 가치 중심 경영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수단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보여진다.


공사는 지난 6개월간 전문가 자문과 내·외부 합의 과정을 통해 '한난형 사회적가치 측정 모델'을 개발했다. 한난형 사회적가치 측정 모델은 경영활동을 통해 창출한 비재무적 성과인 사회적가치를 계량화해 화폐적가치로 제시하고, 경영전략과 연계해 경영활동의 실행력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역난방공사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인재에 장학금을 전달했다. 첫번째줄 좌측부터 2번째 이현배 주민신협 이사장, 3번째 황창화 한난 사장. ⓒ한국지역난방공사 지역난방공사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인재에 장학금을 전달했다. 첫번째줄 좌측부터 2번째 이현배 주민신협 이사장, 3번째 황창화 한난 사장. ⓒ한국지역난방공사

특히 업무 고유성과, 안전, 일자리, 지역상생 등 공공기관에 요구되는 공통 사회 성과를 통합적으로 측정하는 시스템으로 주목을 받았다. 새롭게 수립한 모델을 통해 측정된 지역난방공사의 2020년 사회적가치는 5926억원이다. 에너지 절감·온실가스 감축·환경개선 등 고유성과 3089억원, 일자리·지역상생·안전 등 공통 사회성과 2837억원 등이다.


지역난방공사는 올해 사회적가치 경영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ESG와 연계한 사회적가치 추진 체계를 수립하고 실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공사는 사회적가치 기반 경영 시스템을 글로벌 가이드라인이 제시하는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이행 결과를 이해관계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황창화 사장은 "전세계적으로 ESG 경영의 중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전사 차원에서 ESG 경영으로 나아가는 토대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사회적가치 성과측정은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2021년에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하기 위해 ESG 정보공시를 확대하는 등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그린뉴딜 추진을 통해 지역난방공사의 고유목적 사업에 부합하는 사회적가치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SG공기업⑩] 시리즈 기사로 계속됩니다.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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