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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개발 열매 나눠요"…공공기관 '성과공유 수의계약' 2886억원 성과

2012년 4월 성과공유제 도입 후 37개 공공기관서 추진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2021-05-20 16:2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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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농어촌공사와 봄에코텍은 기존 저류조의 단점을 개선한 '제주도 특화형 경량형 조립식 저류시스템'을 함께 개발했다. 이를 통해 공사는 저류시스템 설치비용을 전보다 30%까지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봄에코텍은 공사와 수의계약을 체결해 6억8350만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봄에코텍 관계자는 "성과공유과제를 통해 자사 제품 홍보 및 영업판로 개척이 용이해졌다"며 "현재 성과공유제를 통해 개발한 기술을 연관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술 및 공법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이처럼 공공기관과 중소기업이 기술 개발부터 수·위탁계약을 함께하는 '성과공유 수의계약'을 통해 약 2886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제품 구매 성과가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성과공유제는 수·위탁기업 간 신기술 개발, 원가절감 등 공동혁신 활동을 통해 성과를 내고 이를 사전에 합의한 방식으로 공유하는 제도다. 공공기관은 성과공유제를 통한 중소기업의 판로지원을 위해 수의계약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에 따르면 2012년 4월 성과공유제 시행 이후 지금까지 약 9년간 37개 공공기관이 '성과공유 수의계약'을 추진해왔다. 이를 통해 267개 중소기업으로부터 약 2886억원의 구매가 발생했다.

한 예로 서울교통공사와 얍컴퍼니는 'ICT 기반 교통약자 모바일서비스 연구개발' 성과공유과제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군자, 신금호, 신용산 등 3개 지하철역에 교통약자를 위한 모바일 서비스를 구축해 시범 운영했다. 서울교통공사는 해당 서비스 개발로 얍컴퍼니와 7억4100만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또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아이엑스는 '자동차 OBD 통신모듈(KANET) 제작' 성과공유과제를 시행했다. 해당 장치는 자율자동차 기반의 첨단 전자식 안전장치까지 효율적으로 검사할 수 있는 장비다. 이를 통해 운행 전 차량 검사용 진단기 'KADIS'와 국내 자동차검사 기술을 발전시킬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단은 개발기술에 대한 특허 2건과 디자인 특허 1건을 출원했고, 아이엑스는 수의계약을 통해 2억31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추가로 공단에서는 아이엑스로부터 관련 소모성 부품을 구입하여 약 800만원의 성과를 공유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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