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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녹취 간부 또 발각…김우남 마사회장, “누구를 믿고 일할 수 있나” 한탄

몰래 녹취 간부 또 발각…김우남 마사회장, “누구를 믿고 일할 수 있나” 한탄

기사승인 2021. 06. 0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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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본관
한국마사회 간부급 직원의 김우남 회장 관련 또 다른 녹취 파일이 발견되며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7일 마사회에 따르면 최근 간부급 직원의 김 회장 발언을 녹음한 보이스 펜과 관련 녹취 파일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김 회장의 폭언을 담은 처장급 직원의 녹취와는 별개이다.

이번 새로 발견된 녹취에는 김 회장의 결재 관련 및 개방형직위 채용 관련 발언 뿐 아니라 직원들의 김 회장이 만약 취임하게 될 경우 권력 구도 개편 등 인사 관련 민감한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녹취 파일의 경우 농식품부에도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간부급 직원의 두 번째 몰래 녹취 사실을 전해들은 김 회장은 ‘황망’, ‘망연자실’ 그 자체였다는 전언이다.

특히 “누구를 믿고 일 할 수 있겠느냐”며 탄식했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문제는 이번 녹취 파일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김 회장 취임 직후 제기됐던 조직적 흔들기 의혹에 대해 외부에서 사실로 받아들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김 회장을 밀어내기 위한 조직적으로 움직인 정황이 드러난 게 아니냐고 제기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경마업계 관계자는 “상대방(김 회장) 모르게 녹취한 게 상식적으로 이해 안 된다”고 지적한 뒤 “조직으로 움직이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것으로 경악스럽다”고 꼬집었다.

이어 “어느 회사, 기관에서 이렇게 녹음할 수 있나. 답답하다”고 한탄했다.

마사회 간부급 직원들의 김 회장 발언 몰래 녹취를 바라보는 다른 공기업 시선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공기업 관계자는 “엮으려고 짰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관리자들이 조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회장 아닌 어떤 인사가 마사회장으로 임명돼도 이번 경우처럼 몰래 녹취가 이뤄진다면 제대로 일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다른 공기업 관계자는 “조직적으로 처음부터하면 업무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때문 마사회 내부에서도 “창피하다”. “얼굴을 들 수 없다” 등 반응이 나오고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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