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동발전은 지난 4일 공공기관 최초로 메타버스를 ESG 경영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남동발전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비대면 플랫폼인 메타버스를 경영활동 전반에 적극 활용하기로 하고, 지난달 30일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활용한 가상공간 'KOEN 빌리지'를 개장했다.
이어서 지난 2일에는 메타버스 공간을 활용해 'ESG 경영 10대 혁신과제' 추진실적 점검회의를 가졌다.
이를 시작으로 남동발전은 메타버스 공간에서 매월 각기 다른 ESG 콘텐츠를 발굴하기로 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이라는 그릇에 ESG 경영을 담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과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지난 4일 호주 시드니에 이어 오는 11일 멜버른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한 '2021 호주 취업 박람회'를 개최한다.
특히, 온라인 행사의 현장감을 높이기 위해 메타버스 형식의 공간도 함께 운영,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Gather Town)'을 활용해 가상 박람회 공간을 만들어 참가자들이 쉽고 재미있게 행사에 참여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월 제페토와 손잡고 걸그룹 있지(ITZY)의 아바타 팬미팅을 개최하는 등 메타버스를 활용한 온라인 한국관광 콘텐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관광공사는 '2021 정선포럼' 등 유망 국내 개최 국제회의에도 가상현실(VR), 온라인플랫폼 등 첨단 미팅 테크놀로지를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지난 5일 코이카 국민 서포터즈 '위코(WeKO)' 3기 발대식을 제페토 플랫폼을 활용해 비대면으로 개최했다.
이번 발대식에 참여한 세계 각지의 코이카 서포터즈 120명은 손혁상 코이카 이사장과 함께 메타버스 3차원(3D) 캐릭터로 참가해 공간 제약을 초월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업계에서는 메타버스를 포함한 '초연결 신산업 육성' 과제가 지난달 14일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뉴딜 2.0' 버전의 디지털 뉴딜 부문에 신규 과제로 포함된 만큼, 공기업들의 메타버스 도입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