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기능 중복' 공공기관 통·폐합 추진
[KBS 부산] [앵커]
공사와 공단, 출자·출연기관까지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이 25개에 이르는데요,
기능 중복 등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시가 통·폐합을 추진합니다.
공공기관을 전면 개편하겠다는 건데, 기관들의 반발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시 산하에는 공사와 공단 6개, 출자·출연기관 19개 등 공공기관이 25개에, 임직원 수만 8천8백여 명에 이릅니다.
서울 26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데다 기능이 중복된다는 비판도 받아 왔습니다.
재선에 성공해 부산시 조직개편을 단행한 박형준 부산시장이 공공기관도 통·폐합 등 사실상 구조조정을 예고했습니다.
민선 8기 공약추진기획단장을 맡았던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기관 개편 방향을 처음으로 제시했습니다.
지방공단 스포원을 부산시설공단 경륜본부로 통합하고, 부산국제교류재단과 부산영어방송재단을 부산글로벌도시재단으로 명칭을 바꿔 통합합니다.
또 도시재생지원센터는 기능을 부산도시공사로 이관합니다.
반면, 5개 기관에 흩어져 있는 창업 기능을 한데 모아 부산창업청을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이성권/부산시 경제부시장 : "비효율적이고 행정력 낭비를 초래하는 유사‧중복 기능은 조정하여 효율성을 도모하고, 새로운 행정수요에 대응하는 기관과 기능은 신설하여 공공기관의 혁신을 이루어나가야 합니다."]
시는 관련 시 부서와 기관, 시의회와의 협의 등을 거쳐 통·폐합 범위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처럼 부산시가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 등 효율화 방안에 적극 나서기로 하면서, 해당 기관이나 노조의 반발도 예상됩니다.
[강창오/부산체육공단(스포원) 노조위원장 : "스포원은 매년 지방재정 확충에 기여해 왔는데, 아무런 한마디 상의도 없이 흡수통합을 한다고 하니 정말 당황스럽고, 직원들도 받아들이기 힘들 것 같습니다."]
부산시는 올해 안에 시의회 승인을 받는 등 절차를 밟아 내년 상반기에는 결과가 나타나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전은별/그래픽:김소연
이상준 기자 (lsj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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