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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혁신경영] 세계적 ESG경영 흐름 맞춰…공기업, 미래 먹거리 찾는다

중부발전,탄소중립 실현 목표
수소 생산 호주시장 진출위해
삼성물산과 공동 개발 협약

무역보험公, 특례지원제도 운영
일시적 어려움 겪는 中企 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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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주요 공기업들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며 경영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철저하고 꼼꼼하게 미래 사업 전략을 수립함으로써 새 정부 국정철학 실현 기반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세계적인 ESG(환경·책임·투명경영) 혁신 경영 흐름에 발맞춰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이러한 공기업들의 노력이 국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나아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로 온기가 돌기 시작한 민생 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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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부발전은 환경을 우선하는 시대적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청정에너지 생산과 인프라스트럭처 구축 등 친환경 에너지 산업 육성을 선도하기 위해 국내외 전략적 업무협력 체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중부발전은 수소경제 이행을 통한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청정수소·암모니아 생산 유망 국가인 호주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지난달 삼성물산과 해외 청정 수소·암모니아 사업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과 청정 수소·암모니아 생산 인프라를 두루 갖춘 호주를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청정 수소·암모니아의 도입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 도출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김호빈 한국중부발전 사장은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청정 수소·암모니아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양사 간 협력을 기반으로 최적의 해외 청정 수소·암모니아 생산 거점을 확보해 NDC 달성 계획에 적극 부응하고 친환경 에너지 확보에 기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산업안전협회는 안전관리업무수탁 사업장 8800여 곳과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3000여 곳에서 현장 맞춤형 안전관리와 안전관리자 역량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에서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 수가 꾸준히 줄고 있지만 사망사고 발생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인 가운데 협회는 이 같은 산업재해로부터 노동자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앙회를 포함해 전국에 7개 지역본부와 21개 지회를 두고, 기술사와 박사 등 약 1200명의 산업안전 전문가를 보유한 협회는 50인 이상 사업장에 대한 안전관리업무수탁과 안전진단, 안전교육, 타워크레인 등 유해위험기계·기구에 대한 안전인증을 비롯해 안전검사, 건설안전, 시설안전 등 산업안전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협회는 이 같은 활동의 공공성을 인정받아 국내 민간재해예방기관 중 유일하게 공직유관단체로 지정됐다.

한국서부발전은 발전소 데이터를 개방해 국내 발전업계의 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나아가 에너지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은 발전회사 최초로 2020년 경기 성남 판교글로벌R&D센터에 디지털 기술공유센터를 열었고 지난해 3월엔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과 발전데이터 공유 플랫폼을 개발해 데이터 활용이 필요한 협력사 개발자들이 통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난 7월에는 발전데이터 활용을 장려하기 위해 KETI, 삼성SDS,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과 '지속가능한 에너지 활용을 위한 인공지능(AI)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6주간 진행된 이 대회에는 '인공지능 개발 경진'과 '분산전원의 효율적 매매를 위한 아이디어 경진' 등 두 부문에서 대학, 기업, 연구기관 등 214개팀 369명이 참가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활용될 인공지능 솔루션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한국도로공사는 가을철을 대비해 고속도로 운행 시 안전운전이 우선임을 강조하고 △대형버스 안전운전 계도 △고속도로 작업장 사고 감소 △2차 사고 예방을 통한 안전하고 쾌적한 고속도로 운영 여건 조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하반기 대형버스 법규 위반 단속과 운전자 안전수칙 준수 등 홍보 활동을 병행해 자칫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대형버스 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폐쇄회로(CC)TV를 활용해 고속도로 대열운행으로 인한 안전거리 미확보 사례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위반행위 발견 시 고속도로 순찰대 등 유관기관과 함께 단속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고환율·고금리·고물가 삼중고로 우리 기업의 수출 환경이 어려운 시기를 맞은 가운데 코로나19와 글로벌 대외 여건 악화 탓에 일시적으로 무역보험 이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성장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무역보험 특례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여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차 발사에 성공한 가운데 그 성공적인 비행 뒤에는 수십만 개의 부품을 직접 제조하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활약이 있었다. 그중 항공기 부품 제조 및 우주항공원소재를 공급하는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지난 4월 한국무역보험공사로부터 수출 이행을 위한 무역금융 특례지원을 받았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추진 중인 달탐사선 프로젝트(아르테미스 프로젝트) 발사체 SLS 1호기에 소재를 납품하는 등 글로벌 우주 프로젝트에 참여해 활약 중인 기업이다. 산업 특성상 초기 투자 소요가 크고, 최근 들어 원자재 가격도 높아지면서 금융조달 부담이 컸으나 무역금융 특례지원 자금을 통해 국내 고용인원을 대폭 늘리는 등 성장할 수 있었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은 굴지의 정보통신기업 네이버와 지난 10월 청년농업인 온라인 판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청년농업인의 산지 직송 사업 △청년농업인의 라이브커머스 사업 △기타 농업 관련 비즈니스 협력 사업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농정원과 네이버는 이번 협약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회의를 개최하고, 이후에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비즈니스 분야를 지속 발굴해 협업과 협력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 밖에도 농정원은 올해 청년농지원처를 신설해 청년농의 육성 및 정착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네이버와의 업무협약으로 민간과의 협력 강화를 통한 '청년농 3만명 육성'이라는 국정과제의 실현을 앞당길 수 있을 전망이다.

[특별취재팀 = 이종혁 기자 / 송광섭 기자 / 이진한 기자 / 홍혜진 기자 / 류영욱 기자 / 이희조 기자 / 박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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