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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ESG 평가사 신뢰성 논란…평가 정보 공개 강화해야”
제3차 대한상의 ESG 아젠다그룹 회의 개최
대한상의 ESG 아젠다그룹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회의하는 모습 [대한상의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사의 신뢰성과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함께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평가사의 정보 공개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는 9일 ‘제3차 대한상의 ESG 아젠다그룹 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ESG 이슈에 대한 경제계 의견과 정책지원 방안에 대해서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이승원 기획재정부 미래전략국장, 김동수 김앤장 ESG경영연구소 소장, 이준희 법무법인 지평 그룹장 및 국내 20대 그룹과 주요 은행 ESG 담당임원 등 20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대한상의 ESG 아젠다그룹은 ESG에 대한 경제계 대응역량 강화, 대정부 정책건의, 민관 소통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현재 국내 주요그룹과 은행 등 19개사가 가입해 있다.

‘최신 ESG평가 동향과 대응방안’에 대해 발제를 맡은 김동수 김앤장 ESG경영연구소장은 국내 ESG 평가사의 신뢰성 문제를 제기했다. 김동수 소장은 “글로벌 ESG 평가사의 경우 적극적인 정보 공개를 통해 그동안 논란이 됐던 신뢰성 문제를 극복하고 있다”며 “국내의 경우 ESG 평가사의 신뢰성, 평가 기준의 객관성, 그리고 이해관계 상충 문제에 대한 논란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중치 정보를 비롯한 ESG 평가 정보 공개를 강화하고,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평가사는 공적자금 집행 참여를 배제하는 방식을 통해 평가사의 적극적인 정보 공개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동수 소장은 “공공기관에서 ESG 평가사에 대한 신뢰성 항목을 포함하는 만족도 조사를 추진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ESG 확산 및 정부 대응방안’을 발표한 윤태수 기재부 지속가능경제지원팀장은 “정부는 민간중심 ESG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지원·인프라 구축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기준과 국내 실정 등을 고려해 국내 ESG 공시체계를 정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개발협력과 ESG 연계 민간참여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이준희 법무법인 지평 그룹장은 “정부가 개발도상국에 지원해주는 국제개발협력(ODA) 사업에 민간 기업이 ESG경영의 일환으로 동참할 경우 현지 정부 및 사회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인식시키고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제발표 후 이어진 자유토론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ESG평가 등으로 인해 기업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은 “주요국을 중심으로 각종 ESG 규제가 도입되는 가운데 국내 ESG 평가 기관의 신뢰성 부족으로 기업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ESG 평가 시장을 비롯한 국내 ESG 인프라 및 생태계가 기업의 혁신과 성장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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