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진주] 공공기관 직원이 여자 화장실 ‘불법 촬영’…“점검 부실”

입력 2023.10.04 (19:30) 수정 2023.10.0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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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초, 공공기관인 한국국토정보공사 한 지사에서는 여자 화장실 등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하고 불법 촬영한 직원이 적발됐습니다.

해당 직원은 경찰 수사 이후 파면됐는데요.

자체 감사에서는 해당 직원이 경찰 수사 중에도 내부 승진을 하는 등 후속 대응에도 문제가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국토정보공사, LX 하동지사.

지난 2월, 이 건물 여자 화장실 변기와 탈의실 창틀에서 작은 주사위 모양의 수상한 물건이 발견됐습니다.

'몰래 카메라'였습니다.

[경남경찰청 관계자/음성변조 : "정육면체 주사위, 딱 주사위 모양입니다. 가로 세로가 한 1cm 안팎 정도이고요. 되게 작았어요."]

경찰 수사 결과, 몰래 카메라를 설치한 사람은 30대 남성 직원 A씨!

A씨는 여자 화장실과 탈의실에 각각 1대씩 몰래 카메라를 설치한 뒤, 닷새 동안 아홉 차례에 걸쳐 여성 신체 일부를 불법 촬영했습니다.

소속 기관이 몰래 카메라 탐지기로 불법 촬영 점검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LX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해당 지사는 (몰래 카메라) 탐지기 배부 이후에 일제 점검 지시가 있기까지 1년 6개월 동안, 한 차례의 점검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씨 상관들의 대응도 문제였습니다.

자체 감사 결과, 여자 화장실에서 몰래 카메라를 처음 발견한 직원이 당시 지사장에게 이를 보여줬지만, 지사장은 이를 몰래 카메라로 의심하지 않고 변기 안에 넣고 물을 내려 중요 증거물을 잃어버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본부장은 A씨가 용의자로 지목된 지난 3월,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결격 사유에 대한 충분한 논의 없이 A씨를 7급에서 6급으로 승진시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학용/국회 국토교통위원/국민의힘 : "디지털 성범죄 발생부터 후속 대응까지, 전반적으로 문제가 드러난 사건입니다. 성인지 감수성 강화를 위해 기관 차원에서 강력한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LX공사 측은 공사 규정에 따라, 몰래 카메라를 설치한 A씨를 파면하고 하동 지사장에게 정직 1개월을, 경남본부장에게 견책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최현진

남해교육청 발주 공사, 법 위반 3건 적발

남해교육지원청이 올 들어 발주한 공사 현장에서 관련 법을 어긴 채 공사를 진행한 3건이 적발됐습니다.

남해군은 지난 6월 남해교육지원청이 발주한 남해초등학교 운동장 공사에서 문화재 발굴조사 없이 진행한 배수로 굴착 작업을 적발했고, 지난달에는 방진벽 등을 설치하지 않아 시행사를 고발했습니다.

또 남해읍 제3 통합관사 공사 시행사도 현장에 방음벽과 방진벽을 만들지 않아 과태료를 부과받았습니다.

거창·통영 적십자병원, 2029년까지 이전·신축

보건복지부가 거창과 통영 적십자병원을 이르면 2029년까지 이전 신축하고 필수의료 역량도 키울 계획입니다.

거창 적십자병원은 거창군 대평리 의료복지타운으로 옮기고, 병상은 3백 개로 늘릴 예정입니다.

통영 적십자병원은 현재 이전 장소를 검토하고 있고, 병상은 3백 개 규모가 될 예정입니다.

진주서 차량-버스 충격 뒤 약국 돌진…1명 다쳐

오늘(4일) 오전 9시쯤 진주시 초전동 한 교차로에서 40대 A씨가 몰던 SUV가 시내버스 앞 범퍼를 들이받은 뒤 인근 약국으로 돌진하면서 건물 외벽 유리창이 깨졌습니다.

이 사고로 운전자 A씨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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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04 19:30:21
    • 수정2023-10-04 20:09:49
    뉴스7(창원)
[앵커]

올해 초, 공공기관인 한국국토정보공사 한 지사에서는 여자 화장실 등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하고 불법 촬영한 직원이 적발됐습니다.

해당 직원은 경찰 수사 이후 파면됐는데요.

자체 감사에서는 해당 직원이 경찰 수사 중에도 내부 승진을 하는 등 후속 대응에도 문제가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국토정보공사, LX 하동지사.

지난 2월, 이 건물 여자 화장실 변기와 탈의실 창틀에서 작은 주사위 모양의 수상한 물건이 발견됐습니다.

'몰래 카메라'였습니다.

[경남경찰청 관계자/음성변조 : "정육면체 주사위, 딱 주사위 모양입니다. 가로 세로가 한 1cm 안팎 정도이고요. 되게 작았어요."]

경찰 수사 결과, 몰래 카메라를 설치한 사람은 30대 남성 직원 A씨!

A씨는 여자 화장실과 탈의실에 각각 1대씩 몰래 카메라를 설치한 뒤, 닷새 동안 아홉 차례에 걸쳐 여성 신체 일부를 불법 촬영했습니다.

소속 기관이 몰래 카메라 탐지기로 불법 촬영 점검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LX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해당 지사는 (몰래 카메라) 탐지기 배부 이후에 일제 점검 지시가 있기까지 1년 6개월 동안, 한 차례의 점검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씨 상관들의 대응도 문제였습니다.

자체 감사 결과, 여자 화장실에서 몰래 카메라를 처음 발견한 직원이 당시 지사장에게 이를 보여줬지만, 지사장은 이를 몰래 카메라로 의심하지 않고 변기 안에 넣고 물을 내려 중요 증거물을 잃어버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본부장은 A씨가 용의자로 지목된 지난 3월,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결격 사유에 대한 충분한 논의 없이 A씨를 7급에서 6급으로 승진시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학용/국회 국토교통위원/국민의힘 : "디지털 성범죄 발생부터 후속 대응까지, 전반적으로 문제가 드러난 사건입니다. 성인지 감수성 강화를 위해 기관 차원에서 강력한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LX공사 측은 공사 규정에 따라, 몰래 카메라를 설치한 A씨를 파면하고 하동 지사장에게 정직 1개월을, 경남본부장에게 견책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최현진

남해교육청 발주 공사, 법 위반 3건 적발

남해교육지원청이 올 들어 발주한 공사 현장에서 관련 법을 어긴 채 공사를 진행한 3건이 적발됐습니다.

남해군은 지난 6월 남해교육지원청이 발주한 남해초등학교 운동장 공사에서 문화재 발굴조사 없이 진행한 배수로 굴착 작업을 적발했고, 지난달에는 방진벽 등을 설치하지 않아 시행사를 고발했습니다.

또 남해읍 제3 통합관사 공사 시행사도 현장에 방음벽과 방진벽을 만들지 않아 과태료를 부과받았습니다.

거창·통영 적십자병원, 2029년까지 이전·신축

보건복지부가 거창과 통영 적십자병원을 이르면 2029년까지 이전 신축하고 필수의료 역량도 키울 계획입니다.

거창 적십자병원은 거창군 대평리 의료복지타운으로 옮기고, 병상은 3백 개로 늘릴 예정입니다.

통영 적십자병원은 현재 이전 장소를 검토하고 있고, 병상은 3백 개 규모가 될 예정입니다.

진주서 차량-버스 충격 뒤 약국 돌진…1명 다쳐

오늘(4일) 오전 9시쯤 진주시 초전동 한 교차로에서 40대 A씨가 몰던 SUV가 시내버스 앞 범퍼를 들이받은 뒤 인근 약국으로 돌진하면서 건물 외벽 유리창이 깨졌습니다.

이 사고로 운전자 A씨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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