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이데일리가 낙하산 논란이 제기됐던 인사가 기관장으로 선임된 공공기관의 경영평가 실적(2018~2019년)을 비교한 결과 2018년 A(우수), B(양호)를 받은 곳의 비율은 41.6%(24개 중 10개), 2019년은 52.0%(25개 중 13개)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체 경영평가 대상 공공기관 중 A, B 등급을 이상 받은 곳의 비율은 2018년 55.5%(128개 중 71개), 2019년 55.8%(129개 중 72개) 다. 상대적으로 경영성과가 미흡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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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국국제협력단은 5선 의원 출신인 이미경 전 이사장이 취임 이후 상전벽해 수준으로 변화했다. 경영평가 등급이 2017년 E(아주 미흡)에서 2018년 C, 2019년 A까지 3년새 무려 4단계나 뛰었다.
국정홍보처장을 지낸 한 안영배 사장이 재임 중인 한국관광공사는 2018년 C에서 2019년 A로 1년만에 두 단계 상향됐다. 한국정보화진흥원(문용식 원장)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박두용 이사장)은 C에서 B로 상향됐다.
안팎의 평가를 들어보면 낙하산 논란에도 우수한 경영성과를 거둔 기관장들은 리더십과 전문성중 최소한 한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박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낙하산이 무조건 나쁜 게 아니라 부적격 낙하산을 거르는 장치가 없는 게 문제”라며 “부적격 낙하산이 임명돼 성과가 나쁠 경우 이를 추천한 임원추천위원회,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위원들이 페널티를 받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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