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여성 고위직 ‘하늘의 별따기’···한 명도 없는 공공기관 4곳

노정연 기자
CEO랭킹뉴스 제공.

CEO랭킹뉴스 제공.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5급 이상 여성 관리직 비율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분기 공공기관 여성 임원 비율은 22.0%로 지난해 말 21.9%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나 대부분이 비상근직이었다.

CEO랭킹뉴스는 1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공개된 공기업(36곳)·준정부기관(96곳) 132곳의 올해 1분기 임직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신입 직원이나 하위직 공무원의 경우 남녀 비율이 비슷했지만 5급 이상 관리직으로 갈수록 여성 비율이 대폭 낮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마사회, 강원랜드, 국립공원공단, 한국언론진흥재단 등 4곳은 여성 임원을 한 명도 두지 않았다. 이 가운데 국립공원공단과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여성 임원을 임명하지 않았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지난해 채용한 일반정규직 20명 중 12명이 여성으로 절반을 넘었으나 직급이 올라갈수록 여성 비율이 감소했다. 2·3급의 여성 비율은 약 20%로 낮아졌고 1급 현원 5명은 모두 남자 직원으로 채워졌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난해 채용한 79명의 일반정규직 중 29명이 여성이었다. 7급 직원 16명 가운데 여직원은 87.5%인 14명이었으나 6급에서는 남자 직원이 여자 직원보다 100명가량 많았다. 1·2급에는 단 1명의 여성 직원만 남았다.

강원랜드는 8급부터 3급까지 여성 직원 비율은 30%를 넘지만 2급에선 9%로 비율이 뚝 떨어졌다. 1급 여성 직원은 단 2명뿐이다. 한국마사회는 임원뿐 아니라 1, 2급의 여성 직원도 없는 상황이다.

여성 임원의 비율이 40%가 넘는 기관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한국노인인력개발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한국건강가정진흥원,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보육진흥원,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으로 조사됐다.

이 중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은 여성 임원이 모두 비상임이었다.


Today`s HOT
마드리드에서 열린 국제 노동자의 날 집회 인도 카사라, 마른땅 위 우물 체감 50도, 필리핀 덮친 폭염 불타는 해리포터 성
이란 유명 래퍼 사형선고 반대 시위 페루 버스 계곡 아래로 추락
아르메니아 국경 획정 반대 시위 토네이도로 쑥대밭된 오클라호마 마을
틸라피아로 육수 만드는 브라질 주민들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이·팔 맞불 시위 인도 스리 파르타샤 전차 축제 시위대 향해 페퍼 스프레이 뿌리는 경관들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