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5년까지 공공분야 클라우드 전면 전환을 추진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정부가 2025년까지 공공분야 클라우드 전면 전환을 추진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2025년까지 모든 행정·공공기관의 정보시스템이 클라우드 기반 통합관리 운영 환경으로 100% 전환된다. 다양한 국민수요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행정안전부가 ‘행정·공공기관 정보자원 클라우드 전환·통합 추진계획’을 27일 발표한다. 올해부터 5년 동안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이 운영 중인 모든 정보시스템 1만9개를 클라우드로 전면 전환·통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행안부에 따르면 현재 행정·공공기관 정보시스템의 약 83%가 기관별로 운영 중이다. 대부분 운영 규모가 작아 설비가 미흡하고 전담 인력도 부족해 보안에 취약한 상황이다. 서버·스토리지 등 정보자원의 50% 이상이 내용 연수(6년 이상)를 경과해 노후화됨에 따라 운영효율이 저하되고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행안부는 가속되는 디지털 전환에 발맞춘 디지털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클라우드 전환을 추진한다.

정부가 공공과 민간의 클라우드센터 본격 활용에 나선다. /자료=행안부
정부가 공공과 민간의 클라우드센터 본격 활용에 나선다. /자료=행안부
먼저 전문성 있는 공공·민간 클라우드센터 이용을 통해 보안성·안정성을 강화하고 기술력도 높여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전환 비용 일체를 지원하고 클라우드 이용료를 초기 1년간 지원하는 등 2025년까지 총 8600여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행안부 장관이 지정한 공공클라우드센터는 ‘행정기관 및 공공기관 정보자원 통합기준’(행안부 고시)에 따라 국가안보, 수사·재판, 내부업무 처리 등을 다루는 정보시스템을 운영하게 된다. 이를 제외한 정보시스템은 보안·안정성을 인증받은 민간 클라우드를 이용하게 된다. 이에 따라 2025년까지 공공부문 정보시스템의 46%가 민간 클라우드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환 시 공공 업무시스템을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로 대체할 수 있는 경우에는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우선 활용한다. 여러 기관에서 공통으로 운영 중인 업무시스템에 검증된 민간 SaaS를 활용하면 즉시 도입이 가능하고 구축비·유지관리비 대신 이용료만 필요해 예산 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지난 6월 민간 SaaS 선도 이용을 위해 이용료 지원대상으로 87개 기관의 109개 서비스를 선정했고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이용을 개시한다.

하지만 공공에서 이용할 수 있는 민간 SaaS는 지난 6월 기준으로 23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행안부는 공공의 수요를 바탕으로 공동활용이 가능한 업무를 선별하고 개발을 지원해 선제적으로 공공부문에서 이용할 수 있는 민간 SaaS를 확충할 계획이다. 보안인증을 획득한 SaaS가 증가하고 공공부문 이용이 확대돼 국내 소프트웨어(SW) 산업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환 시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우선 활용한다. /자료=행안부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환 시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우선 활용한다. /자료=행안부
행안부는 공공클라우드센터 이용대상인 정보시스템의 수용을 위해 공공클라우드센터 지정 및 배치 방향도 공개했다. 중앙부처의 시스템은 지난 3월 지정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과 광주센터에, 공공기관의 시스템은 내년 개소하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에 클라우드 전환·통합을 우선 추진할 예정이다.
지자체의 시스템은 자체 클라우드센터 구축, 한국지역정보개발원(KLID) 활용 또는 민·관 협력을 통해 추진할 수 있도록 지자체의 지역적 특성, 재정 여건 및 정보화 역량 등 제반 상황을 고려해 다양한 방식으로 클라우드 전환이 가능하도록 했다. 행안부는 다양한 형태의 민간 클라우드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민간의 건물과 설비 등을 활용하는 민·관 협력모델을 발굴하고 보안상 문제가 없도록 국정원 등 관계부처 등과 논의 중이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공공부문의 클라우드 전면 전환을 통해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대국민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관련 산업의 성장을 위해 민간 클라우드를 적극 활용하겠다”며 민간도 품질 높은 클라우드 서비스의 안정적인 제공을 위한 노력과 발전방안을 고민해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