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공공기관 안전을 말한다] ‘4년간 중대재해 무사고’…남부발전의 안전관리 비결은?

[공공기관 안전을 말한다] ‘4년간 중대재해 무사고’…남부발전의 안전관리 비결은?

기사승인 2022. 02. 23.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협력사도 동등수준 안전관리 시스템 적용
'3D 기반 스마트 작업안전 감시시스템' 도입
'모바일 위험신고 앱' 적용…현장서 즉시 사고 신고 가능
220222_한국남부발전1(중대재해 예방 위한 현장 안전경영)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왼쪽 두번째)이 지난달 26일 삼척빛드림본부 연료하역부두를 방문해 현장경영에 나섰다
다양한 형태의 현장작업이 잦은 에너지공기업들에 내부 직원들의 관리만큼이나 협력업체와 현장직원들의 체계적 관리는 중요한 이슈다. 이에 각 공기업들은 현장에 알맞은 시스템을 마련해 적용하며 안전관리에 나서고 있다. 남부발전 역시 다양한 방식의 프로그램을 고안해 ‘지키는 안전’을 모토로 협력업체와 손발을 맞추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남부발전은 최근 발전소 건설현장이 산업재해 발생 빈도가 높은 만큼 재해 예방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발전소 사고의 95% 이상이 협력사에 집중돼 있어 원청으로서의 의무와 책임이 무겁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에 남부발전은 전체 직원 대비 약 5%를 안전 인력으로 배치했다. 실제로 안전보건 전담인력은 보직 기준과 업무 절차를 명확하게 마련해 인력 관리에 더욱 힘쓰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전과 관련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남부발전은 협력사에도 동등한 수준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적용한다. 남부발전은 발주자 주도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다음달 안전보건관리절차를 제정한다. 이를 통해 안전관리에 필요한 역할과 책임을 더욱 명확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220222_170744781
스마트 안전기술 적용 사례/자료=이은진 편집기자
남부발전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현장 작업자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3D 기반의 스마트 작업안전 감시시스템’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인적 위주의 안전관리에는 시간과 공간적 한계가 있어 최신 안전기술을 활용한 상시 안전관리 체계 구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에 사업소 별로 도입 및 운영 중인 스마트 안전관리 설비 현황을 파악해 안전 분야 및 정보통신 분야 담당자를 평가자로 참여시키고, 사고예방 효과가 있는 시스템을 우수기술로 선정하는 등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 지난해 하동과 신인천에 시스템 도입을 완료했으며, 나머지 복합 발전소에도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위험신고에 대한 접근성도 넓혔다. 기존에는 남부발전 사내망의 전산시스템을 통해 신고하는 방식으로 협력사의 접근이 제한돼 사고 발생 시 현장에서 즉시 신고가 불가능했다. 현재는 모바일 위험신고 앱을 통해 발전소 출입자라면 누구나 현장에서 곧바로 신고가 가능하다. 이 외에도 안전혁신학교와 안전문화교육관을 발전사 최초로 운영, 협력사 근로자에게도 안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남부발전은 지난 4년간 중대재해 ‘0’라는 성과를 냈다. 기획재정부가 주관하는 공공기관 안전관리 등급 심사에서 2등급을 달성했고, 또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공공기관 안전활동 수준평가에서도 2년 연속 A등급을 받았다. 공공기관 안전관리 등급제는 공기관의 안전역량·안전수준·안전성과를 심사해 등급을 부여한다. 그동안 1등급을 받은 기관이 없어 2등급이 사실상 최고 등급에 해당된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오늘날 사회는 다양한 형태의 재난·안전위험에 노출돼 있고 남부발전과 협력사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산업재해는 기업에게 경제적인 손실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신뢰를 잃게 한다”며 “기업의 존폐에도 영향이 있는 만큼,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 방식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