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뛰는 뉴스 더 깊은 뉴스 더 다른 뉴스 사람人뉴스 오피니언 기업과 경제 뉴스 전국 네트워크
2024년 05월 04일 토요일
위로가기 버튼
상단메뉴아이콘
상단검색 아이콘
한전 최악 적자에 발전공기업 수익성 '제각각'

advertisement

한전 산하 발전공기업 5개사 매출 개선

동서·중부·남부발전 영업이익 큰 폭 하락

한전 적자로 정산조정계수 불리하게 적용

[아시아타임즈=정상명 기자] 한국전력 산하 발전공기업들의 지난해 매출이 크게 늘었다. 엔데믹으로 인한 경기가 살아났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력도매가격(SMP)이 크게 오른 점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image
(사진=연합뉴스)

advertisement

3일 <아시아타임즈가> 한전 산하 화력발전 공기업 5개사(한국동서발전·남동발전·중부발전·서부발전·남부발전)의 지난해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61.98%, 14.64% 상승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이 중에서 남동발전과 서부발전이 호실적을 기록했다. 남동발전은 매출 9조1590억원, 영업이익 1797억원을 보이며 전년대비 각각 71.51%, 98.58% 급등했다. 서부발전도 전년대비 매출이 63.49% 올랐으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남동발전은 조사대상 가운데 가장 드라마틱한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수익구조 다변화와 비용 절감이 주요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비상경영체제로 운영하면서 비용을 절감하는 자구 노력이 있었고, 전통적인 전력거래 사업 외에 사업주지원용역(OE) 등에서 수익이 증가했다"며 "불필요한 사업을 줄이거나 미뤄서 재무적인 부담을 낮춘 것이 실적 개선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타 공기업들도 매출이 상당히 증가했는데, 가장 상승률이 적은 동서발전(45.82%)를 제외하곤 모두 60% 이상 매출이 치솟았다. 이처럼 발전공기업들의 매출 확대는 국제 에너지 가격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러시아-우크리아니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국제유가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급등하면서 한전이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사들이는 가격인 SMP도 크게 올랐다.

 

전력거래소 정보통계시스템을 보면 지난해 1월 kWh당 154.42원이던 SMP는 4월 202.11원까지 치솟으며 200원선을 돌파했다. 이후 주춤하다가 9월 233.42원을 기록한 이후 12월에는 월 기준 역대 최고치인 267.63원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남부발전을 제외한 4사의 전력 판매량이 감소했음에도 전력 판매 금액은 5사가 모두 크게 늘어났다.

image
(자료=아시아타임즈 취합)

다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발전사 별로 희비가 갈렸다. 남동발전과 서부발전은 전년에 비해 영업이익이 개선됐으나 동서발전(-87.72%), 중부발전(-53.56%), 남부발전(-89.40%)은 큰폭 하락했다.

 

발전사 별로 수익성이 극과 극인 이유는 정산조정계수가 원인으로 꼽힌다. 정산조정계수는 원자력·석탄 등 단가가 저렴한 발전의 과도한 수익을 제한하기 위해 2008년 도입됐다. 또한 발전단가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발전사가 최소 이익을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 수익 일정부분을 한전이 부담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

 

지난해 한전은 32조원 규모의 사상 최악 적자에 빠졌다. 이에 따라 발전사들이 적용받는 정산조정계수가 급격하게 낮아졌고, 이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는게 발전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특히 올해는 발전공기업들이 작년 수준의 실적을 거두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전이 천문학적 적자를 기록하면서 정부는 이를 막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간 SMP상한제를 실시했기 때문이다.

 

이후 SMP상한제를 3개월을 초과해 연속 적용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전력거래가격 상한에 관한 고시·규칙에 따라 지난해 상한제 시행을 중단했고, 이달부터 재시행을 결정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정상명 기자 산업2부
다른기사 보기
jsm7804@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아시아타임즈는 독자신뢰를 위해 기자데스크를 함께 공개하는 '기사 책임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데스크 : 김정일 산업2부 myth-01@hanmail.net

입력 : 2023-04-03 15:08 수정: 2023-04-03 16:00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advertisement

advertisement

건설업 체감경기 상승폭 둔화…"건설경기 여전히 어려워"

4월 CBSI 지수 73.7…저조한 수준 "5월 종합전망지수, 80선 회복 전망" [아시아타임즈=김미나 기자] 국내 건설기업들이 체감중인 건설경기가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4월은 계절적 영향으로 체감 경기가 오르는 경향이 있었으나 올해는 부진한 상황이 지속되는 모양새다. 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0.2p 상승한 73.7을 기록했다. 건설경기실사지수(CBSI)는 지난 2000년부터 건산연에서 발표하는 자료다. 건산연은 국내 건설사 약 420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건설경기를 산출하고 있다. 지수값이 100을 넘기지 못하면 건설경기 상황에 대해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기업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CBSI는 지난해 12월 75.5에서 올해 1월 67로 하락한 후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100에 크게 못미치는 저조한 수준이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매년 4월은 수주와 공사량이 증가해 지수가 회복되는 것이 일반적이나 올해는 전월 대비 0.2p 상승에 그쳤다"며 "전반적으로 국내 건설경기가 어렵다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부 실적지수 중 공사대수금(98)과 신규수주(81.5) 지수는 전월 대비 각각 7.4p, 4.2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주잔고는 66.1로 전월 대비 19.6p 하락했다. 공사기성(86.2)역시 12.2p 낮아졌으며 자금조달(77.6)도 2.9p 감소했다. 시공능력 30위 이내인 대기업(91.7)은 전월과 비교해 16.7p 상승했다. 다만 시평 300위 이내 중견기업(63.4)과 300위 초과 중소기업(64.5)의 경우 각각 8.8p, 8.6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종합전망지수는 지난달 보다 7.1p 증가해 80선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위원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건설경기 회복 지원방안'에 대한 기대감의 영향으로 5월 지수 전망은 다소 높다"며 "현재 건설기업들의 체감 건설경기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에 머무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장·창고 매매시장 '훈풍'…경기도 거래액 64% 급증

전국 공장·창고 거래 총 547건, 거래액 1조2841억원 경기도 공장·창고 시장 거래액 5376억원…64.4% 증가 "시장 상황이 회복세에 접어들지는 좀 더 지켜봐야" [아시아타임즈=이재성 기자] 올해 3월 전국 공장∙창고 거래 건수와 거래액 모두 전달 보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 지역의 거래량과 거래액 모두 크게 회복하며 시장 분위기를 되살렸다. 4일 알스퀘어가 국토교통부의 전국 공장∙창고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 공장·창고 거래는 총 547건, 거래액은 1조2841억원이다. 거래 건수와 거래액 모두, 각각 31.8%, 36.1% 증가했다. 전국 최대 규모의 경기도 공장·창고 시장 거래가 크게 늘며 오랜만에 시장에 훈풍이 불었다. 지난 3월 기준 경기지역 공장∙창고 거래 건수는 150건, 거래액은 5376억원이다. 전달보다 각각 40.2%, 64.4% 증가한 수치다. 경기 화성시 석포리 물류센터가 2100억원에 거래되며 경기 지역 거래액 증가를 이끌었다. 서울시에서도 총 1619억원이 거래되며 전월 대비 거래액이 437.6% 증가했다. 서울시 성수동 위험물 저장·관리 시설(502억원), 서울시 성수동 자동차관련 시설 (501억원) 등 500억원 이상 대형 거래가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이뤄졌다. 이 밖에 부산(1450억원), 경남(1084억원), 전북(395억원), 강원(199억원), 제주(81억원) 등 주요 지방 거래액도 전달보다 각각 231.5%, 23.7%, 127.2%, 256.4%, 45.8% 증가했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서울·경기에서 큰 규모의 거래가 이뤄져 거래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과 중국 이커머스의 국내 진출 등 여파가 있기 때문에 시장 상황이 완전한 회복세에 접어들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美, 중국산 흑연 사용 전기차도 당분간 IRA 혜택..."관련규제 유예"

[아시아타임즈=정인혁 기자] 미국 정부가 당분간 중국산 흑연이 사용된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도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을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배터리 업계의 요청이 반영된 결과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의 지난달 30일자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오는 3일(현지시간) 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관련 최종 규정을 발표할 예정인데, 규정에는 중국산 흑연 금지 규정에 대한 유예 조치가 포함된다. 구체적으로는 2027년까지 중국산 흑연을 사용한 전기차도 다른 조건만 충족한다면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에 이르는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신 자동차 제조사들은 유예 기간 공급망 전환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미 정부는 지난해 12월 중국·북한·러시아 등 ‘외국 우려기업’(FEOC)에서 부품이나 핵심 광물을 조달한 기업은 IRA 세액공제 혜택을 받지 못하도록 했다. IRA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려면 배터리 부품은 올해부터, 배터리에 들어가는 흑연이나 리륨·니켈 등 핵심광물은 2025년부터 FEOC 규정이 적용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재 전 세계 전기차와 배터리 업계가 중국산 핵심광물에 크게 의존하는 상황에서 이 규정을 준수해 보조금을 받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특히 흑연의 경우 배터리에서 빠질 수 없는 핵심광물이지만, 중국이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어 중국을 대체할 공급처를 개발하려면 수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그룹은 연초 미 정부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중국이 2022년 구형 흑연의 100%, 합성 흑연의 69%를 생산·정제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다른 국가들이 단기에 중국을 대체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지난달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중국산 흑연에 대한 예외 규정을 두지 않으면 IRA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어떤 예외·유예 기간을 두지 않으면 (보조금) 제도 자체가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재무부와 에너지부는 최종 규정에서 흑연을 원산지 추적이 불가능한(non-traceable) 배터리 물질로 분류해 2027년까지는 FEOC에서 조달해도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규정 적용을 유예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