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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산하 발전공기업 5개사 매출 개선
동서·중부·남부발전 영업이익 큰 폭 하락
한전 적자로 정산조정계수 불리하게 적용
[아시아타임즈=정상명 기자] 한국전력 산하 발전공기업들의 지난해 매출이 크게 늘었다. 엔데믹으로 인한 경기가 살아났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력도매가격(SMP)이 크게 오른 점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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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아시아타임즈가> 한전 산하 화력발전 공기업 5개사(한국동서발전·남동발전·중부발전·서부발전·남부발전)의 지난해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61.98%, 14.6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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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에서 남동발전과 서부발전이 호실적을 기록했다. 남동발전은 매출 9조1590억원, 영업이익 1797억원을 보이며 전년대비 각각 71.51%, 98.58% 급등했다. 서부발전도 전년대비 매출이 63.49% 올랐으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남동발전은 조사대상 가운데 가장 드라마틱한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수익구조 다변화와 비용 절감이 주요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비상경영체제로 운영하면서 비용을 절감하는 자구 노력이 있었고, 전통적인 전력거래 사업 외에 사업주지원용역(OE) 등에서 수익이 증가했다"며 "불필요한 사업을 줄이거나 미뤄서 재무적인 부담을 낮춘 것이 실적 개선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타 공기업들도 매출이 상당히 증가했는데, 가장 상승률이 적은 동서발전(45.82%)를 제외하곤 모두 60% 이상 매출이 치솟았다. 이처럼 발전공기업들의 매출 확대는 국제 에너지 가격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러시아-우크리아니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국제유가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급등하면서 한전이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사들이는 가격인 SMP도 크게 올랐다.
전력거래소 정보통계시스템을 보면 지난해 1월 kWh당 154.42원이던 SMP는 4월 202.11원까지 치솟으며 200원선을 돌파했다. 이후 주춤하다가 9월 233.42원을 기록한 이후 12월에는 월 기준 역대 최고치인 267.63원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남부발전을 제외한 4사의 전력 판매량이 감소했음에도 전력 판매 금액은 5사가 모두 크게 늘어났다.
다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발전사 별로 희비가 갈렸다. 남동발전과 서부발전은 전년에 비해 영업이익이 개선됐으나 동서발전(-87.72%), 중부발전(-53.56%), 남부발전(-89.40%)은 큰폭 하락했다.
발전사 별로 수익성이 극과 극인 이유는 정산조정계수가 원인으로 꼽힌다. 정산조정계수는 원자력·석탄 등 단가가 저렴한 발전의 과도한 수익을 제한하기 위해 2008년 도입됐다. 또한 발전단가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발전사가 최소 이익을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 수익 일정부분을 한전이 부담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
지난해 한전은 32조원 규모의 사상 최악 적자에 빠졌다. 이에 따라 발전사들이 적용받는 정산조정계수가 급격하게 낮아졌고, 이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는게 발전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특히 올해는 발전공기업들이 작년 수준의 실적을 거두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전이 천문학적 적자를 기록하면서 정부는 이를 막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간 SMP상한제를 실시했기 때문이다.
이후 SMP상한제를 3개월을 초과해 연속 적용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전력거래가격 상한에 관한 고시·규칙에 따라 지난해 상한제 시행을 중단했고, 이달부터 재시행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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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김정일 산업2부 myth-01@hanmail.net
입력 : 2023-04-03 15:08 수정: 2023-04-0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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