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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경영활성화방안 포럼] 어려운 수출 여건 속…코트라, 수출지원 총력전

[공공기관 경영활성화방안 포럼] 어려운 수출 여건 속…코트라, 수출지원 총력전

기사승인 2023. 10.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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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美인플레이션 등 경기 악화
인도·UAE·호주·캐나다 등 유망국 발굴
해외 시장별 맞춤형 수출 지원中
"절실한 마음으로 수출 앞장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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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1983년 도입된 정부투자기관 경영평가제도가 만 40년이 됐다. 하지만 평가 발표 후 기관들은 고개를 갸우뚱 하는 예가 더러 있다. 평가위원 마다 주관적(비계량) 심사가 순위를 판가름하기 때문이다. 이에 비계량 점수를 줄이고 계량 점수를 높여야 한다는 얘기가 분분하다. 불혹을 넘긴 경영평가제도가 더 공정한 평가 방식으로 개선될 필요성이 제기된다. 아시아투데이는 2023년 발표된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우수 기관을 초청해 사례를 듣고 교본을 삼고자 한다. 또한 요즘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가 화두다. 이와 관련 국내 전문가들과 함께 해법을 찾고자 '공공기관 경영활성화 방안' 포럼을 준비했다.

아시아투데이 장예림 기자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가 잇따른 전쟁, 글로벌 경기 위축, 미·중 무역마찰, 공급망 재편 등 여파로 어려운 수출 여건 속에서 수출 지원에 총력을 가한다. 특히 전 세계 84개국에 있는 129개 해외무역관을 통해 주요 시장별 수출 기회요인을 발굴하고, 시장별 특화 마케팅에 집중한다.

12일 코트라에 따르면 코트라는 인도·인도네시아·멕시코 등 8개 국가를 유망국으로 낙점하고 수출 다변화에 나섰다. 구체적으로 보면 신흥 제조 강국으로 인도·인도네시아·멕시코를, 자원 부국으로 UAE(아랍에미리트)·호주·캐나다, 지속 성장국으로 방글라데시·우즈베키스탄을 선정했다.

실제 코트라는 현재 아세안·미국 등 해외 주요 시장별 수출 확대 전략을 세우고 이행하고 있다. 일례로 중동 지역은 미래에너지 전환에 있어 필수 국가들이 분포돼 있다. 사우디 등 주요 산유국들이 중동에 속해 있다. 코트라는 산유국 중심의 재정회복을 기회로 미래 에너지 전환 협력 확대를 위해 제2의 중동붐을 조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본에서는 올 초 얼어붙었던 관계가 회복되면서 경제협력이 재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코트라는 소부장·소비재·친환경 분야를 집중 공략 중이다.

서남아시아에서는 인구대국인 '인도'를 중심으로 수출 확대 전략을 꾀하고 있다. 인도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5~6% 수준으로, 경기 침체 속 새로운 엔진으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이기도 하다. 코트라는 인도와 수교 50주년 기념 등을 활용해 협력 확대를 하고 있다. 최근 인도에서 디지털 전환 가속화가 이뤄지면서 온라인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데, 코트라는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소비재 사업에 집중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2018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 인플레이션 장기화, 이스라엘·하마스(중동) 전쟁 등 전 세계 경제에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우리나라 수출은 12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10월 들어 반등의 여지가 보이고 있지만, 중동 전쟁 등 여파로 안심하기는 이르다.

정부에서도 이를 인지하고 하반기 수출 반등을 위해 전면에 나선 상황이다. 지난달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취임 이후 첫 현장행보로, 부산 신항을 방문했다. 부산항이 수출시장 다변화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항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의 63%를 처리하는 국내 최대 수출입항이자 150개국 500개항과 연결돼 있다.

방 장관은 하반기 정책 최우선 목표로 수출 반등 지원을 선정하면서 하루빨리 수출 플러스를 달성하기 위해 민·관의 가용자원을 총 동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방 장관은 "수출은 지난해 10월 이후 계속 어려운 상황"이라며 "글로벌 경기 위축, 미·중 무역마찰, 공급망 재편 등 대외여건은 엄중하지만 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해 반드시 수출 반등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 여건 악화 속에서도 코트라는 수출 저변 확대를 위해 총력전을 가하고 있다. 수출 플러스 조기 달성을 위해 붐업 코리아 등 수출 직결형 사업을 하반기에 집중 추진했다. 또한 다음달 초 범정부 국가 투자유치 행사인 'Invest KOREA Summit'을 개최할 예정이다. 외국인 투자유치는 올해 3분기 기준 239.5억 달러로, 역대 최대 금액을 달성한 바 있다.

아울러 해외 지역별 수출 시장정보를 제공해 수출 플러스 전환을 지원 중이다. 코트라 해외무역관이 현장에서 발굴한 수출 유망 틈새품목 정보를 해외 진출 희망기업에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끝으로 코트라는 이날 정부가 가동한 중동 전쟁 관련 민관 합동 수출 비상대책반에 합류했다. 코트라는 '수출기업 애로신고센터'를 설치해 현장애로를 발굴하는 한편, 기존 거래선에 애로가 발생할 경우 인근 국가 대체 거래선 발굴을 지원할 계획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코트라는 무역과 투자 진흥을 전담하는 공공기관으로 61년 동안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 뛰어왔다"며 "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 속 통상·경제 이슈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탄소중립과 디지털 시대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할 것이다. 절실한 마음으로 해외 현장을 발로 뛰며, 수출 플러스 전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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