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2년만에 참여기업 3배 증가…성과 내는 동반위 '中企 ESG 지원 사업'

2021년 대기업·공공기관 11개 참여…2년 만에 29개사로↑
우수 기업 '한울생약' ESG 지표 준수율 100%까지 올라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2023-11-08 07:25 송고
동반성장위원회의 '협력사 ESG 지원사업'에 참여한 대기업과 협력사 관계자와 동반위 관계자가 현판식을 진행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동반성장위원회 제공)
동반성장위원회의 '협력사 ESG 지원사업'에 참여한 대기업과 협력사 관계자와 동반위 관계자가 현판식을 진행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동반성장위원회 제공)

"중소기업 입장에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는 게 쉽지 않아요. 이번에 우수기업에 선정돼서 보고서를 발간하게 됐는데 향후 다른 글로벌 기업과 협상할 때 유리할 것 같네요."(한울생약 관계자)

동반성장위원회의 '협력사 ESG 지원사업'이 점진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사업에 참여한 일부 수출 중소기업은 ESG(환경·사회·지배) 요구 목소리가 큰 글로벌 대기업을 상대로 거래 성과를 내기도 했다.
8일 동반위에 따르면 '협력사 ESG 지원사업'의 참여 대기업·공공기관은 2021년 11개에서 2023년 29개까지 늘었다. 사업 시작 2년 만에 참여 기업이 3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동반위의 '협력사 ESG 지원사업'은 협력 중소기업의 ESG 경영 인식 및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예산과 인력이 부족해 ESG 대응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이 주요 지원 대상이다.

동반위는 자체 개발한 '중소기업 ESG 표준 가이드라인'에 따라 교육·컨설팅을 제공하고 일정 준수율을 달성한 중소기업에 확인서를 발급한다. 확인서 발급 이후에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까지 지원한다.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지원한 중소기업은 6곳이다.
협력사 ESG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도 해마다 늘고 있다. 정부지원금 없이 참여 대기업·공공기관의 민간출연금으로 운영되는 구조에도 불구하고 대기업들의 참여는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29개의 대기업·공공기관이 참여한 사업은 올해 30개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실제로 사업이 시작된 2021년 당시 '교육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은 606개, '컨설팅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은 217개였지만 이듬해 각각 1289개와 449개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사업 참여 기업이 늘어나면서 중소기업 전반으로 혜택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한울생약 본사 전경(동반성장위원회 제공)
한울생약 본사 전경(동반성장위원회 제공)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이마트(139480)와 함께 '협력사 ESG 지원사업'에 참여한 한울생약은 대표적인 우수 기업 사례다.

물티슈 제조 기업으로서 2022년 기준 매출액 164억원을 기록한 중소기업이지만 동반위의 교육과 컨설팅 지원으로 ESG 지표준수율은 71.8%에서 100%까지 상승했다.

한울생약 관계자는 "(사업 참여 이전부터) 글로벌 업체들과 거래를 하면서 관련 데이터를 쌓아 왔는데 (동반위와 이마트의) 컨설팅을 받으면서 국제지속가능보고기구(GRI) 지표 등을 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울생약은 ESG 역량 강화로 수출을 확대하는 성과를 냈다. 올해 7월 코스트코의 윤리 감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코스트코의 거래처인 커클랜드에 추가 납품을 하게 된 것이다.

최근에는 PnG와 계약을 맺고 일본·홍콩·대만으로 상품 수출을 앞두고 있다. 한울생약은 내년 상반기 PnG의 윤리 감사에 동반위의 지원을 받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활용할 예정이다.

박치형 동반위 운영처장은 "2026년부터 EU로 수출하는 대기업 제품들은 협력사의 자료까지 모두 제출해야 하는데 중소기업들은 여기에 대한 인식이나 대응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대기업이 협력사마다 컨설팅을 해줄 수 없기에 동반위가 관련 사업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반위 관계자는 "반기마다 협력사 ESG 지원 설명회를 진행해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며 "내년 참여 대기업·공공기관 목표는 최대 40개"라고 말했다.


leejh@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