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 사례분석] 국가철도공단, 김한영 이사장의 3가지 ESG경영 실천 전략 눈길 끌어

임은빈 기자 입력 : 2023.12.01 07:22 ㅣ 수정 : 2023.12.01 07:22

첫 녹색채권 300억원 발행, 친환경 철도건설 자금 조달 및 녹색금융 활성화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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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경영 및 투자는 글로벌 경제의 가장 뜨거운 화두이지만 ‘안정성’과 ‘수익성’이 보장되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많다. 하지만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ESG경영 주도에 역점을 두고 있다. 뉴스투데이가 ESG경영 ‘사례분석’을 통해 실체적 평가를 시도한다. 이 기사는 뉴스투데이와 ESG센터 공동기획이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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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왼쪽)이 이정욱 국가철도공단노동조합 위원장과 지난 해 11월 ESG경영 실천 및 선도를 위한 'KR ESG 노사공동 선언식'을 진행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가철도공단]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국가철도공단은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공공기관 중의 하나로 꼽힌다. 김한영 이사장의 ESG경영 리더십이 그 원동력이다. 김 이사장은 지난 해 11월 월 ESG경영 실천 및 선도를 위한 'KR ESG 노사공동 선언식'을 진행한 이후 크게 3가지 실천전략을 실행해왔다. 

 

우선 지난 6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가이드라인을 준수한 300억 원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가이드라인은 환경부·금융위원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특정 경제활동이 친환경 사업에 포함되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다. 또 녹색채권은 기후변화, 재생에너지와 같이 환경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녹색사업의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채권을 의미한다.

 

철도공단은 이번에 발행하는 녹색채권과 관련해 한국기업평가㈜로부터 ESG채권 인증평가인 '한국형 녹색채권 가이드라인 적합성 판단'과 'ESG채권 등급(G1) 인증'을 완료했다.

 

철도는 타 수단 대비 탄소 배출량이 가장 적은 친환경 수송 수단으로 고속철도 건설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상 '무공해 인프라 구축 및 운영'에 부합하는 경제활동으로 꼽힌다.

 

특히, 철도공단은 지난 5월 환경부-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한국형 녹색채권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해 철도 산업을 선도하는 공공기관으로서 국내 녹색채권 발행 활성화에 기여하고 금융비용을 절감하고자 지속 노력하고 있다.

 

철도공단은 이번 녹색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고속철도 건설 자금으로 전액 활용할 계획이다. 그동안 철도공단은 경부·호남·수도권 고속철도 건설비의 50% 이상을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했으며,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 호남고속철도 2단계 등 고속철도 건설을 위해 발행될 채권 일부를 녹색채권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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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이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에 동참했다. [사진=국가철도공단]

 

■ 공공기관 대표로서는 이례적으로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 동참

 

김한영 이사장은 공공기관 대표로서는 이례적으로 본인이 직접 나서 환경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지난 9월 일상 속 일회용품 줄이기 실천 운동인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에 동참했다.

 

'일상 속 일회용품 사용 줄이고 다회용품 사용을 늘리자'는 취지로 진행되어 온 이 챌린지는 지난 2월 환경부 한화진 장관으로부터 시작되어 여러 기관과 기업으로 릴레이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김한영 이사장은 한국교통안전공단 권용복 이사장의 지목을 받아 이번 챌린지에 참여했으며 임직원들과 함께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것을 다짐하고 인증사진을 철도공단 SNS 계정에 게시해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가치를 대·내외로 전파했다.

 

철도공단은 철도 공공기관 가운데 최초로 탄소중립 추진 전략을 마련하고 철도 건축물 제로 에너지 로드맵을 수립하는 등 저탄소·친환경 철도건설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철도공단 임직원 모두가 미래 세대를 위해 일상 속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품을 사용하는 작은 실천을 함께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 철도통합무선망(LTE-R) 에너지 절감 기술 적용으로 탄소중립 실현

 

철도공단은 철도분야 최초로 운행시간을 분석해 철도통합무선망(LTE-R) 기지국설비(RRU)의 전파출력을 조정하는 '에너지 절감(Energy Saving) 기술'을 한 달간(2023.10.30.∼11.29.) 안산선 시흥차량기지에서 시범 적용했다.

 

철도통합무선망(LTE-R) 기지국설비(RRU)는 전국 선로변에 1㎞ 간격으로 설치되는 무선중계장치로 철도운영자 간 안정적인 무선통신을 제공하기 위해 24시간 운영되고 있다. 에너지 절감 기술이 적용되면 여객열차가 운행되지 않는 심야시간대(01∼05시)에 한해 기지국(RRU) 안테나 운영방식을 2개의 안테나 사용(MIMO)에서 1개의 안테나 사용(SISO)인 절전모드로 전환해 소비 전력량을 절감하고 탄소중립 실천에 기여하게 된다.

 

실제로 철도공단이 절전모드 전환 시 소비전력량을 측정한 결과 기지국설비(RRU) 1대당 하루 최대 약 33%(596Wh)까지 절감 가능했으며, 이를 철도통합무선망(LTE-R) 전 노선에 확대 적용할 경우 연간 약 1억5000만원의 에너지 비용 절감과 약 674톤의 탄소배출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 이사장은 "이번 '에너지 절감 기술'의 시범 적용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전국 철도통합무선망(LTE-R)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며 "철도 중심기반의 친환경·저탄소 철도 구현은 ESG 경영전략 방향 중 가장 중요한 환경(E)에 해당하는 것으로 앞으로도 정부의 친환경·탄소중립 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기 위해 에너지 절감기술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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