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기만료되는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기관장 33명
과학기술계 출연연 원장들 임명 절차 아직 진행되지 않아
경제단체 수장들은 내부 응원 속에 연임 결정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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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오는 3월부터 경제단체 및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 수장들의 임기 만료가 이어진다. 공공기관장들은 ‘교체’, 경제단체장들은 ‘유임’ 분위기가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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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경제단체들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장들 다수가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전후해 대거 교체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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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기관장 임기가 올해 중 만료되는 곳은 33곳에 달한다.
우선 지난해 임기가 끝났음에도 후임 사장 선임이 어려워 아직 재직 중인 이인호 사장을 대신할 무역보험공사 사장에는 장영진 전 산업부 1차관이 유력한 상황이다. 정동희 이사장이 3월 말 3년 임기를 마치는 한국전력거래소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차기 이사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손웅희 원장, 한국산업기술시험원 김세종 원장, 한전원자력연료 최익수 사장이 역시 3월말에 임기가 만료된다.
총선이 있는 4월에도 다수의 기관장들이 임기 만료된다.
한국전력의 5대 발전자회사 사장들도 일제히 임기가 만료된다. 한국동서발전 김영문 사장, 서부발전 박형덕 사장, 중부발전 김호빈 사장, 남부발전 이승우 사장, 남동발전 김회전 사장이 그들이다.
정치권 출신 취업 희망자들이 많아 연임은 불가할 전망이다. 각사들은 이달 하반기에 이사회를 열고 임추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한전KDN 김장현 사장도 4월에 임기가 만료된다.
5월에도 조용돈 가스기술공사 사장과 김성암 한국전력기술 사장, 유정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이, 6월에는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김홍연 한전KPS 사장, 윤상흠 한국디자인진흥원장 등의 임기가 만료된다.
한국전력 산하 한국전기안전공사(박지현)와 이미 사장 공백 상태인 한국에너지재단(전임 김광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전임 권기영)이 수장을 새로 선임해야 하며 김장현 한전KDN 사장(4월), 김성암 한국전력기술 사장(5월), 차동형 석유관리원 이사장(7월), 황규연 광해광업공단 사장(9월), 원경환 석탄공사 사장(11월)도 올해 임기가 끝난다.
안완기 생산성본부 회장(3월), 김세종 산업기술시험원 원장(3월), 강명수 표준협회 회장(4월일)도 상반기 내 임기가 끝난다.
업계 관계자는 "임추위가 하나둘 구성된 기관들은 차례로 총선 이후 인선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문 정부 때부터 임명된 산하기관장들이 늦어도 연내에는 줄줄이 교체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공공기관들 중에는 수장 공백 상태인 곳이 많다.
우선 이삼걸 전 대표이사의 사퇴로 대표이사 대행 체제인 강원랜드는 아직 임추위 구성도 못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김장실 사장이 22대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 서영충 경영혁신본부장이 직무대행을 하고 있다. 대한석탄공사도 원경환 사장이 지난해 11월 사직서를 내 사실상 기관장 공석 상태다.
한국보훈복지공단은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E등급(아주미흡)의 책임을 지고 감신 이사장이 사임, 6개월째 하유성 직대 체계로 운영 중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역시 지난해 11월말 박남규 원장이 임기를 마치고 퇴임, 직대 체제다.
과학기술계 출연연구소 원장들은 아직 임명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표준연)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기초연)은 두차례 원장 선임이 무산돼 전임 원장이 10개월, 1년 간 임기를 연장했고 국가녹색기술연구소도 전임 원장이 6개월 임기를 연장한 뒤에야 새 원장이 취임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한국기계연구원(기계연), 한국재료연구원은 현 원장이 2~8개월씩 임기를 넘겼고, 한국천문연구원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임기 만료 원장이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 출연연구소 인사 담당 직원은 "올해 원장 임기가 끝나는 곳이 상당한데 정부와 과학기술부에서 지침을 내려주지 않아 채용계획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며 "출연연 원장 선임은 준비 절차에만 보통 4개월이 소요되는데 예산은 줄고 의사결정은 늦어지고 있어 한숨만 나온다"고 말했다.
올해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 중 기관장이 임기 만료되는 곳은 한국지방행정연구원(김일재), 산림항공본부(고기연), 국립공원공단(송형근), 도로교통공단(이주민), 한국광해광업공단(황규연) 등 20여곳에 달한다.
반면 올해 임기가 끝나는 주요 경제단체 수장들은 유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총선을 앞두고, 또 만만치 않은 경제 상황 속에서 어느 때보다 경제단체들이 강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
2월 말이면 임기가 끝나는 한국경영자총협회 손경식 회장(CJ그룹 회장)과 한국무역협회장 구자열 회장(LS 이사회 의장)의 경우 단체 내부에서 이미 연임을 권유하고 있고 본인들도 연임의지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3월25일 임기가 끝나는 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회장(SK그룹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하라면 더 한다"고 말해 연임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경제단체장들이 유임하는 것이 기업친화적인 현 정부와도 잘 맞을 것이고 특히 총선 이후 22대 국회에 경제계의 의견을 개진하는데 재선 경제단체장이 더 유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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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김종길 산업부 kjk54321@asiatime.co.kr
입력 : 2024-02-07 11:45 수정: 2024-02-0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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