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 임기 1년 앞두고 사의표명

등록 2024.03.04 08:50:3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文 정부 마지막 임명된 공기업 사장

항공보안실패에 대대적인 감사 받아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30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일반대합실에서 열린 김포-하네다 노선 운항 2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3.11.30.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30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일반대합실에서 열린 김포-하네다 노선 운항 2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3.11.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임기 1년을 남겨두고 사임을 표명했다. 국가정보원 출신으로 지난 2022년 2월 제13대 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지 2년여만이다.

4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윤 사장은 최근 주무부처인 국토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공사는 김포와 제주, 김해 등 전국 14개 공항을 운영하는 공항 공기업으로 윤 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내년 2월까지이다.

앞서 윤 사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마지막으로 임명돼 지난 2022년 2월에 취임한 뒤 현 정부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4월 정부는 지역공항의 잇따른 항공보안실패를 이유로 들어 공사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감사를 벌인 바 있어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윤 사장의 사퇴를 압박하기 위한 표적감사라는 말까지 나돌았다.

그런데 윤 사장의 사임은 내달 있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전 정부에서 임명된 사장으로 인해 직원들이 불합리한 평가를 받지 않기 위한 것이라는 게 내부 관계자의 전언이다.

공사는 지난해 경영평가에서 C등급을 받으며 성과급 삭감 또는 자율반납 권고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자신으로 인해 내달 있을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최하점을 막기 위해 정부에 사의표명으로 정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1967년생으로 서울 영락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국제안보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국가정보원에서 해외정보 부서 처장, 비서실 정보분야 단장, 정책기획부서 단장, 1차장 등의 주요요직을 거친 안보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또한 제13대 공사 사장 취임 이후에는 코로나19로 운영이 중단됐던 국내 국제공항의 운항 정상화와, 김포와 일본 하네다 공항의 비즈니스 공항 활성화, 국제선 운항 확대, 도심항공교통(UAM) 시범사업 추진 등에 노력해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